두고두고 먹는 밑반찬
재료를 바싹 말린 후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 만드는 부각과 튀각. 우리 전통 튀김 음식이자 저장음식이다. 볕 좋은 가을날 여러 가지 재료를 한꺼번에 바싹 말려 두었다가 필요할 때 요긴하게 사용하기 좋은 밑반찬이자 영양 간식이며 술안주가 된다.
기본 부각과 튀각 만들기
고추부각
재료
풋고추 200g, 찹쌀가루 3/4컵, 소금•식용유 약간씩
만드는 법
1. 풋고추는 연한 것으로 골라 꼭지를 떼고 길이대로 반을 가른다. 씨를 털어내고 물에 씻은 후 물기를 대강 턴다. 작은 고추는 썰지 않고 그대로 쓰고 매운 고추는 물에 담가 매운맛을 조금 없앤 후에 이용한다.
2. 찹쌀가루에 소금을 약간 넣어 섞은 후, 물기를 대강 턴 풋고추에 찹쌀가루를 듬뿍 묻혀 김이 오른 찜통에 3분 동안 찐다.
3. 찐 풋고추는 다시 찹쌀가루를 입혀 찌기를 3번 정도 반복해서 풋고추에 찹쌀가루를 두툼하게 입힌다.
4. 찐 고추를 채반에 널어 햇볕에 바싹 말린 다음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밀폐용기에 넣어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한다.
5. 먹을 때 필요한 양만큼만 꺼내어 170℃의 튀김기름에 바삭하게 튀긴다. 취향에 따라 뜨거울 때 통깨, 검은깨 등을 뿌린다.
고추튀각
재료
풋고추200g, 밀가루1/2컵, 식용유•설탕•소금•통깨약간씩
만드는 법
1. 풋고추는 깨끗하게 씻어 반을 가른 후 씨를 빼고 2등분 한다.
2. ①의 풋고추에 밀가루를 뿌려 버무리고 김이 오른 찜기에 넣어 찐다.
3. 찐 고추를 채반에 널어 볕이 잘 드는 곳에서 바싹 말린다.
4. 먹을 때 필요한 양만큼 꺼내어 170℃의 튀김기름에 바삭하게 튀긴다. 뜨거울 때 취향에 따라 설탕과 소금, 통깨를 뿌려 양념한다.
깻잎부각
재료
깻잎 30장, 찹쌀가루 4큰술, 다시마 우린 물 3/4컵, 소금 1/2작은술, 식용유 약간
만드는 법
1. 찹쌀가루에 다시마 우린 물을 붓고 덩어리지지 않게 잘 푼 다음, 불에 올려 한소끔 끓인 후 약한 불에서 저어가며 찹쌀죽을 쑨다. 소금을 약간 넣어 되직하게 쑨다.
2. 깻잎은 잘 씻어 살짝 찐 후에 햇볕에 약간 말린다.
3. ②의 깻잎에 찹쌀풀을 앞뒤로 고루 발라 2장씩 붙인다. 깻잎에 찹쌀풀을 바를 때는 풀이 약간 따끈해야 깻잎에 잘 엉기면서 붙는다.
4. 깻잎은 채반에 겹치지 않도록 펴서 통풍이 잘 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바싹 말린다. 윗면이 꾸덕꾸덕하게 마르면 뒤집어 잘 말린다. 채반에 비닐을 깔고 말리면 뒤집을 때 잘 떼어진다.
5. 잘 마른 부각은 부서지지 않도록 가지런하게 모은 후 밀폐용기에 차곡차곡 담아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보관한다.
6. 먹을 때 필요한 양만큼 꺼내어 170℃의 튀김기름에 바삭하게 빠르게 튀겨낸다.
에디터: 문경옥
사진: 김희준
요리: 이보은(요리연구가)
